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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조차 '압도'...무키 베츠 '4할 타율-30홈런-30도루' 페이스, 5년 만에 MVP 보인다

온 세상의 시선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에 쏠린다. 그런데 정작 올해 최고의 '야구 천재'는 따로 있다. 팀 메이트 무키 베츠(32)다.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맞대결에서 4-2로 승리,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18승 11패)를 수성했다.이날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올 시즌 FA로 다저스에 온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고교 3년 선배기도 한 토론토 선발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2회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타구 속도가 시속 119.2마일(191.8㎞)에 달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이에 대해 "오타니가 MLB에 데뷔한 뒤 만든 개인 최고 속도 타구"며 "아울러 최소한 (타구 속도에 관한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2015년 이후 다저스에서 나온 가장 빠른 타구"라고 설명했다. 화제를 모은 건 오타니지만, 최고의 선수는 따로 있었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의 앞에 선 1번 타자 베츠였다. 베츠는 이날 팀이 11안타를 친 가운데 홀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때렸다. 시즌 11번째 멀티히트, 최근 4경기 연속 멀티히트다.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수상 2회에 빛나는 오타니엔 미치지 못해도 베츠 역시 당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그는 데뷔 후 MVP 투표에서 2위만 3번을 기록했다. 부상만 없다면 매년 MVP 유력 후보로 꼽힐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자랑한다.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152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07 39홈런 107타점 126득점 1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87을 기록하고 MVP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밀려 수상엔 실패했으나 정상급 기량을 다시 증명했다.지난해 베츠는 8월 맹타를 휘두르는 등 페이스가 다소 늦게 올라왔지만, 올해는 4월부터 뜨겁다.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에서 1호 홈런을 치는 등 타격감이 매섭다. 28일 다저스 경기 종료 시점에서 타율 0.391(전체 1위) 45안타(전체 1위) 6홈런(내셔널리그 공동 6위) 출루율 0.489(전체 1위) 장타율 0.661(전체 3위) OPS 1.150(전체 1위) 23타점(전체 3위) 29득점(전체 1위) 2루타 9개(전체 4위) 22볼넷(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30대에 접어든 후 줄였던 도루도 올해는 벌써 8개(전체 5위)를 기록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4할 타율과 30홈런, 30도루를 모두 이룰 수 있을 정도다. 리그 평균 대비 타격 생산성을 나타내는 wRC+(조정득점생산력)는 218(팬그래프 기준)에 달한다. 2위(마르셀 오주나 206)와 차이가 크다.유격수 수비를 병행하고 있어 더 놀라운 기록이다. 2022까지 주로 우익수로 뛰었던 베츠는 지난해부터 2루수 출전을 높이더니 올해는 아예 주전 유격수를 소화 중이다. MLB 데뷔 전 2루수였던 그는 오랜 시간 외야수로만 뛰었는데도 2루수로, 나아가 유격수로까지 큰 실수 없이 수비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수비 활약 덕에 향후 MVP 투표에 기준점이 될만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역시 높이 쌓고 있다. 28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베츠는 벌써 WAR 2.6(팬그래프 기준)을 쌓은 상태다. 시즌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어지간한 주전 선수만한 공헌도를 남긴 셈이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긴 어렵지만, 시즌 끝까지 이어질 경우 말도 안 되는 WAR을 남길 수 있다. 시즌의 약 5.6분의 1을 소화한 만큼 많게는 13 이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 MLB 역사상 13을 넘긴 타자는 베이브 루스(1920, 1921, 1923)가 유일했다.이미 현지에서는 그를 MVP 1순위로 놓고 있다. MLB닷컴은 지난 24일 MVP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는데, 45명의 투표권자 중 41명이 베츠에게 1위표를 던졌다.MLB닷컴은 "베츠는 지난해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에 밀려 MVP 투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최고의 출발을 하고 있다. 베츠는 대부분의 지표에서 단순히 내셔널리그 선두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양대리그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며 "베츠는 올해 지금까지는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팀 동료 오타니와 더불어 2회 수상자가 될 수 있는 시즌 초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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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5연승도 놀라운데...'만년 꼴찌' 두 팀 무패 행진 '반전'

메이저리그(MLB) 순위 경쟁 구도가 초반부터 예상하지 못한 전개로 흐르며 흥미를 안기고 있다. 지난 시즌(2023) 도약 가능성을 보여준 두 팀이 전승을 달리고 있다. 2일(한국시간) 기준으로 MLB에서 패전이 없는 팀은 총 4팀이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 뉴욕 양키스, 중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그리고 내셔널리그(NL) 중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밀워키 브루어스다. '악의 제국' 양키스는 항상 우승 후보다. 호화 군단을 구성하고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해 조롱당할 정도다. 올 시즌은 AL 최강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 4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여줬다. 2003년 이후 21년 만에 개막 4연승이자, 구단 역대 12번째 기록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셋업맨이었던 마이클 킹, 주전 포수였던 카일 히사시오카 그리고 유망주 투수 3명을 보내며 영입한 '리그 정상급 타자' 후안 소토가 맹타를 휘둘렀다. 양키스는 2일 치른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진출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5-2로 승리하며 5연승을 거뒀다. 밀워키는 오랜 시간 강팀 반열에 올라 있던 팀. 디트로이트는 2014년, 피츠버그는 2015년이 마지막 포스트시즌(PS) 진출이다. 2020시즌에는 모두 지구 최하위였다. 최근 몇 시즌 행보를 보면 만년 꼴찌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두 팀의 행보는 눈길을 끈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시즌 78승 84승을 거두며 지구 2위에 올랐지만, 하향 평준화된 지구 경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였다. 올 시즌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뒤 2일 치른 뉴욕 메츠와의 인터리그에서도 5-0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거뒀다. 디트로이트는 선발 투수로 나선 잭 플래허티, 리스 올슨, 타릭 스쿠발이 모두 5이닝 이상 1실점 이하로 막아내며 선발 야구를 보여줬다. 타선에서는 빅리그 데뷔 3년 차 케리 카펜터가 타율 0.400을 유지하며 중심 타선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2일 메츠전은 연장 10회 초 5득점하며 0-0 균형을 깨고 승기를 잡는 집중력과 위닝 스피릿을 보여줬다. 비록 초반 상승세지만, 디트로이트의 레이스에 시선을 둘 필요가 있다. 26번째 '코리안 빅리거' 배지환의 소속팀으로 잘 알려진 피츠버그도 5연승을 거뒀다. 마이애미와의 개막 4연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8-4로 승리했다. 피츠버그는 2023시즌 76승 86패를 당하며 지구 4위에 그쳤지만, 특급 유망주를 워낙 많이 보유한 덕분에 미래 가치는 항상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급 유망주들이 빅리그에 데뷔하고 전성기에 돌입하며 우승 후보로도 평가받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보여준 행보를 따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피츠버그는 2022년 4월, 구단 역대 최고인 8년 7000만 달러에 장기 계약한 키브라이언 헤이스, 지난 시즌 160㎞/h가 넘는 '괴력 송구'로 주목받은 오닐 크루스, 이미 정상급 타자인 1995년생 브라이언 레이놀스 그리고 특급 유망주 포수 헨리 데이비스가 모두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5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8명 중 5명이 3할 타율 이상 기록하고 있다. 표본이 적으면 수치가 높게 마련이지만, 특급 유망주들의 수치라 허수로 보긴 어렵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5.47, 2일 기준 리그 23위에 그칠 만큼 마운드 전력이 약하지만, 야수진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는 LA 다저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텍사스 레인저스 등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팀들에 이어 6위에 올라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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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몸' 크리스 세일, ATL 데뷔전서 5⅓이닝 2실점 호투..."이기자" 외치며 투지 드러내

한 시대를 풍미한 메이저리그(MLB) 좌완 파이어볼러 크리스 세일(35)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적 뒤 첫 공식전에 등판해 호투했다. 세일은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승리 투수를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애틀란타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며 시즌 첫 승은 올리지 못했다. 애틀랜타도 4-5로 역전패 했다. 세일의 등판과 호투는 꽤 이목을 끄는 소식이다. 세일은 통산 120승(80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정상급 투수였다. 개인 최다승인 17승을 3번(2012·2016·2017시즌)이나 해낸 투수다. 7시즌(2012~2018) 연속 사이영상 투표 6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뒤 부상 탓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손목 골절, 어깨 근육 염증 등. 코로나로 미니시즌이 진행된 2020년은 통째로 결장했고, 2021·2022시즌도 부상으로 각각 9경기와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세일은 지난해 유망주 본 그리섬과 트레이드 돼 애틀라낱 유니폼을 입었고, 총액 3800만 달러(500억원)에 2년 계약하며 새 출발에 나섰다. 2023시즌 등판한 20경기에서 6승·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든 그는 시범경기 등판한 14와 3분의 2이닝 동안 5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줬고, 새 소속팀에서 나선 이날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세일은 6회 말 마운드를 내려가며, 내야에 모인 동료들에게 "이기자"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주전 3루수 오스틴 라일리는 "그런 강렬한 모습이 좋다. 포지션 플레이어들은 그런 선수들 뒤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며 세일의 투쟁심을 반겼다. 승수 추가 없이 끝난 경기. 세일은 "원래 야구는 이런 일, 저런 일이 모두 있다"라며 "3월엔 축포를 쏘지 않는다.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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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의 2024 우승팀 예상, '초호화 스타 군단' 다저스가 아니다···그럼 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이 설문 조사를 통해 2024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꼽았다. 천문학적 투자를 한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오르지만 볼티모어에 막혀 우승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됐다.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야구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개막이 다가옴에 따라 MLB 관계자 88명에게 지구 우승,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월드시리즈 우승팀에 관해 설문을 실시했다"고 결과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AL) 볼티모어(동부지구)와 미네소타 트윈스(중부지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서부지구)가 각 지구 우승 예상 팀으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또한 뉴욕 양키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내셔널리그(NL)에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동부지구) 시카고 컵스(중부지구)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필라델피아 필리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와일드카드로 가을 야구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은 단연 다저스다. 오프시즌 선수 영입에 엄청난 돈을 썼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총 7억 달러(9455억원)의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에 계약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는 12년 3억2500만 달러(4390억원)에 사인했다. 또한 트레이드로 데려온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5년 1억 3650만 달러(1844억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8일에는 주전 포수 윌 스미스와 10년 1억4000만 달러(약 1890억원)에 계약을 연장했다. 이들 4명에게 투자한 금액만 1조 7570억원(13억 150만 달러)나 된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350만 달러), 제임스 팩스턴(700만 달러)을 포함하면 1조 8000억원 이상을 썼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대형 계약을 성사하면서 지급 유예 조항을 대폭 삽입했다. 연봉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다. 오타니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최우수선수(MVP) 출신만 3명이나 보유한 다저스는 신흥 '악의 제국'으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오타니가 LA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행을 택한 것도 우승을 위해서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MLB 진출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이끌 것"이라면서 "다수의 신인왕, MVP, 사이영상 후보를 보유하고 있다. 시즌 중에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할 자원(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이 많아 마운드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024 월드시리즈 우승 팀으로는 볼티모어가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다. MLB닷컴은 "우승 팀 예상 투표는 굉장한 박빙"이라면서 "볼티모어가 1983년 이후 41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볼티모어는 사이영상 출신 코빈 번스를 영입했고, 카일 브래디시와 존 민스가 복귀하면 로테이션을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김하성과 고우석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다저스가 속한 NL 서부지구 우승팀 투표에서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2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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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고 김하성'을 밀어낸 재능이 '기회'와 만났다

재능과 기회가 만났다. 박효준(28·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키웠다.박효준은 25일(한국시간) 기준 MLB 시범경기 최다 안타 공동 1위(21개)다. 블레이즈 알렉산더(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와이어트 랭포드(텍사스 레인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타율(0.500)만 높은 게 아니다. 출루율(0.500)과 장타율(0.690)을 합한 OPS도 1.190으로 수준급. 홈런(1개)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리그 최상위권이다.지난해 11월 오클랜드와 계약한 박효준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MLB 보장 조건도 아니었다.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생존 경쟁'을 펼쳐야 했다. 박효준은 꾸준함을 앞세워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3경기에서 7안타를 몰아치며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24일 LA 에인절스전에선 2타수 2안타를 기록, 시범경기 타율을 5할까지 올렸다. 시범경기에서 안타 17개 이상을 때려낸 31명의 타자 중 박효준이 타격 1위. 현지 매체에선 박효준의 개막전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높게 예상한다. 오클랜드의 상황도 박효준에게 나쁘지 않다. 오클랜드는 최근 두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문 약체다. 지난해에는 50승 112패(승률 0.302)로 2할대 승률까지 위협받았다. 올 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 20일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파워랭킹에선 30개 팀 중 최하위로 평가됐다. 팀 전력이 약하다는 건 박효준에게 기회다. 그만큼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에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은 강점. 뎁스(선수층)가 약한 오클랜에 최적화한 선수다.박효준은 2014년 7월 뉴욕 양키스와 116만 달러(16억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야탑고 시절 1년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로 뛸 정도로 재능이 엄청났다. 당시 감독으로 두 선수를 지도한 김성용 전 SSG 랜더스 단장은 "당시 MLB 스카우트들이 하성이와 효준이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감독 생활하면서 만나기 쉽지 않은 선수들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MLB 도전은 쉽지 않았다. 통산 빅리그 성적이 68경기 타율 0.201(179타수 36안타)에 그친다. 지난해에는 MLB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만 뛰었다. 오클랜드는 박효준의 네 번째 소속팀. 출발은 꽤 인상적이다. 캇세이 감독은 "박효준은 놀라운 캠프를 보냈다"며 "빅리그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은 선수치고는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호평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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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안 써? 박효준 무력 시위...멀티 히트로 '타율 0.475'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분투 중인 박효준(28)이 시범경기 멀티 히트로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선보였다. 시범경기가 막판에 돌입한 가운데 개막전 로스터에 극적으로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박효준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B)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8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했다.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박효준은 앞서 17일부터 19일까지 3경기에 출전해 모두 멀티 히트를 때린 바 있다. 2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잠시 침묵했지만, 23일 경기서 멀티 히트 행진을 재개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어느새 0.475에 달한다.박효준은 0-5로 팀이 뒤처지던 2회 2사 1루 상황에서 첫 안타를 기록했다. 제이크 포드를 상대한 그는 좌익수 방면 2루타를 기록, 1루에 있던 발빠른 주자 에스테우리 루이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7회 안타를 추가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제이크 커즌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9회에도 타석에 들어선 그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생존 경쟁' 중인 박효준으로서는 이번 시범경기 성적이 뜻깊다. 박효준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5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성장이 더뎠고 탄탄한 양키스 성적과 유망주 풀 탓에 콜업도 늦었다. 2021년에야 빅리그에 데뷔했으나 자리는 잡지 못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된 후에도 빅리그에 뿌리내리는 데 실패했고 이후 DFA(지명할당) 절차를 연달아 밟으며 보스턴 레드삭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너리그를 오갔다.지난해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오클랜드에서도 생존이 쉽지 않다. MLB 전체 최하위 수준 전력의 팀이지만, 박효준을 둘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다. 최근 영입한 J.D 데이비스가 주전 3루수가 될 예정이다. 2루수도 팀이 육성 중인 잭 갤로프가 탄탄히 자리 잡았다. 박효준으로서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노리는 게 최선이다.일단 가치는 방망이로 증명 중이다. 시범경기 성적을 오클랜드가 얼마나 고려할진 알 수 없지만, 박효준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은 건 구단의 결정 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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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 아라에스 보유한 MIA, 2019년 MLB 타격 1위 '수혈'

타격왕 출신 유격수 팀 앤더슨(31)이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는다.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제시 로저스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앤더슨이 마이애미와 1년, 500만 달러(66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루 전 MLB Network의 존 모로시가 '마이애미가 앤더슨에게 주전 유격수 계약을 제안했다'고 전했는데 곧바로 실제 영입이 성사된 것이다. 마이애미는 2024년 주전 유격수로 유틸리티 플레이어 존 버티가 거론됐다. 버티는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강점지만 통산 타율과 장타율이 0.258과 0.368로 낮다.비교적 큰돈 들이지 않고 포지션을 강화했다. 앤더슨은 2016년 데뷔부터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통산(8년) 타격 성적은 타율 0.282 98홈런 338타점. 2019년 타율 0.335를 기록, MLB 전체 타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데뷔 후 가장 부진한 성적(123경기 타율 0.245 1홈런 25타점)으로 시즌을 마쳤고 화이트삭스는 1400만 달러(187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을 포기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앤더슨은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새 소속팀을 찾았고 최종적으로 마이애미의 손을 잡았다. 흥미로운 '이적'이다. 마이애미는 2022년 아메리칸리그(AL), 2023년 내셔널리그(NL) 타격왕에 오른 루이스 아라레스를 보유했다. 앤더슨이 타격 반등을 한다면 여느 구단 못지않은 '타격왕 조합'을 갖출 전망이다. 마이애미의 지난해 팀 타율은 0.259로 MLB 30개 팀 중 4위(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0.276)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3 01:43
메이저리그

MLB 선수 랭킹 톱100…오타니가 1위 아니네? 김하성은 88위 첫 진입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7·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아쿠나 주니어는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발표한 선수 랭킹 톱 100에서 전체 1위로 뽑혔다. 아쿠나 주니어는 지난해 타율 0.337 41홈런 73도루 10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MLB 역사상 시즌 40-70(홈런 40개, 도루 70개 이상)클럽에 가입한 건 그가 처음. 1년 전 25위였던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애틀랜타는 톱 17위 이내 4명의 선수(13위 맷 올슨, 15위 오스틴 라일리, 17위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포함돼 MLB 강팀임을 입증했다.2위와 3위는 다저스 내야수 무키 베츠와 뉴욕 양키스 슬러거 애런 저지가 각각 차지했다. 베츠는 지난 4위, 저지는 2위였다. 관심이 쏠린 '지난해 1위' 오타니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지난해 9월 받은 팔꿈치 수술로 인해 다저블루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 투구하지 않는다'며 지난해보다 평가가 떨어진 배경을 설명했다. 5위는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다저스) 6위는 내야수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가 각각 뽑혔다. 7~10위는 외야수 후안 소토(양키스) 외야수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게릿 콜(양키스) 외야수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 순이었다. 한편 앞서 발표된 하위권 순위에선 김하성이 88위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관련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1년 만에 확 달라진 평가를 대변하듯 한국인 빅리거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89위가 골드글러브 4회 수상에 빛나는 내야수 맷 채프먼, 90위가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에이스 조던 몽고메리라는 걸 고려하면 김하성의 순위가 더욱 눈에 띈다. 2024년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예약한 김하성은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예정. 대형 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데 시작이 나쁘지 않다.김하성은 빅리그 3년 차인 지난해 152경기에 출전,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5홈런 38도루 6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51)과 장타율(0.398)을 합한 OPS는 0.749.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고 NL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선 14위로 뽑혔다. 수비에서의 다재다능함과 알토란 같은 공격으로 가치를 높였다. 지난달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재계약하려면 9자리 숫자의 계약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자리 숫자 계약은 1억 달러(1332억원)를 의미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2 12:1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홈런왕+WS MVP' 솔레어 영입...리드오프 이정후 막강 지원군 생겨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호르헤 솔레어가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향할 전망이다. 샌스란시스코 지역 매체 크로니클 소속 수잔 슬러서 기자는 13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솔레어와 자이언츠가 3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게시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크로니클은 이미 일주일 전에도 샌프란시스코와 솔레어가 협상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KBO리그 대표 타자인 이정후에게 1억1300만 달러를 투자해 타선을 보강했지만, 여전히 장타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3시즌 팀 장타율(0.235)은 30개 구단 중 28위였다. 23홈런을 기록한 윌머 플로레스가 팀 내 이 부문 1위였다. MLB닷컴도 "올겨울 영입한 이정후와 톰 머피가 파워를 끌어올려 주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3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거포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솔레어는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뛴 2023시즌 홈런 36개를 때려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정뿐 아니라 실버슬러거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에는 48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21시즌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통산 10시즌 동안 남긴 홈런은 170개. 솔레어는 2020~2022시즌 연속으로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콘택트 능력을 의심받았지만, 2023시즌 0.250까지 끌어올렸다. 2023시즌이 끝난 뒤 선수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왔다. 장타력 보강이 절실한 샌프란시스코의 니즈를 충족한 선수다. MLB닷컴이 13일 전망한 오프닝 데이 선발 라인업에 따르면, 이정후가 1번 타자·중견수, 마이클 콘포토가 5번 타자·좌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7번 타자·우익수였다. 플로레스는 지명타자. 솔레어는 2023시즌 외야수로 241와 3분의 2이닝 밖에 나서지 않았다. 주로 지명타자였다. 수비력은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가 아니다. 솔레어가 가세하면, 샌프란스시코의 포지션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몸값을 고려하면 이정후는 붙박이 주전으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야스트렘스키와 콘포토는 20홈런 이상 기록한 시즌이 각각 2번과 3번이지만, 2023시즌은 나란히 15홈런, 2할 3푼대 타율에 그쳤다. 솔레어가 지명타자를 맡으면 플로레스는 주 포지션인 1루수로 돌아가야 한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주전 1루수 1순위는 2023시즌 타율 0.256·17홈런을 기록한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다. 솔레어가 기대 받는 장타력을 보여준다면, 리드오프로 나서는 이정후는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3 17:05
메이저리그

'아직 뛰지도 않았는데' 타율 5위·삼진율 9% 예상, MLB닷컴 "이정후, 당신을 놀라게 할 것"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2024년 당신을 놀라게 할 선수 10명’을 소개하며 이정후도 함께 언급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굵직한 실력을 보유한 타자 5명 가운데 이정후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이정후가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톱10, 내셔널리그에서는 5위 안에 들 것이라고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의 2024시즌 타율 0.291, 출루율 0.354, 장타율 0.431, 11홈런, 54타점, 78득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정후의 삼진율(삼진/타석수)을 9.1%로 예상하며 그의 선구안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7.1%의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은 2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후의 예상 조정득점창출력(wRC+) 역시 116으로 높았다. ‘100’을 리그 평균으로 보는 wRC+에 따르면, 이정후가 빅리그 선수들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계약기간 6년, 총 1억1300만 달러의 초특급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구단은 이정후를 영입하기 위해 피트 푸틸라 단장을 한국으로 파견하고 스카우트를 세 차례 이상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현했고, 이정후를 위해 외야진 교통정리를 단행해 주전 중견수 자리를 비워놓는 등 많은 정성을 쏟은 끝에 그를 품었다. 아직 빅리그에서 뛰지도 않았지만 이정후를 향한 기대는 벌써 크다. 미국 CBS스포츠는 지난해 11월 이정후의 포스팅이 시작도 되기 전에 “MLB에 연착륙할 경우 신인상 도전도 가능하다”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 새해 첫날 MLB닷컴은 ‘2024시즌 과감한 예측’으로 이정후가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로 떠오를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1월 중순에도 이정후를 향한 기대는 여전했다. 이정후가 타격 순위 높은 곳에 위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샌프란시스코에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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